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2006년 8월 20일, 운문산(1188m) 상운암 번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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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술잔 속에 꽃피는 우정
마주 앉아 술을 마시노라니
산의 꽃들이 미소 짓는다.
한 잔 한 잔 기울이고 또 다시 한잔.....
나는 취했으니 자려네
자네는 가게
내일 아침에 맘 내키면
거문고 안고 오게나.
느긋하게 맛난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기도발 받으러 감세!
상운암
산사랑회에 들어오기 전(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르겠지만)부터
이 코스로 오르내린 적이 없으니 몇 해 만에 다시 찾았는지 기억이 없네요.
가을의 기도 // 김 현 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법당에서 기도 드리는 것이나
경내에서 기도 드리는 것이나 엎어 치나 매치나인가?
무명 이끼폭포
상운암 계곡 최상류의 합수지점입니다.
이 물이 흘러내려 천상 선녀 폭포와 합수하게 되죠.
선녀폭포 아래서....
녹향님 뒤의 왼 쪽 폭포가 조금 전 무명 이끼폭포가 흘러내려 만든 폭포입니다.
두 폭포(좌 우 물줄기가 틀립니다.)를 통칭하여 선녀폭이라 하는지
아님 우측 큰 폭포를 천상이라 하고 좌측 작은 폭포를 선녀폭이라 하는지
폭포 이름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습니다.
폭포 이름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은 좀 겔차 주면 안되겠니?
“일국아! 형인데....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거대한 물줄기를 보며 그 웅장함에 잠시 압도당합니다.
그 와중에 두 소 아줌씨는 계곡으로 하산 길이 없나 살펴보더군요.
하여간 무서븐 소 아지매라니깐요.....(^^*)
돌탑
상운암 계곡 코스는 유난히 돌이 많은 구간이기도 하지요.....
정구지 바위에서....
정구지 바위 코스를 가리키며 무슨 얘길 나누는 걸까요?
같은 장소에서 세로로 찍어봅니다.
손각대를 사용한 것 치곤 그런대로 봐 줄만 하군요. ㅋㅋㅋㅋ
자화자찬도 이 정도면 거의 공주병과 사촌지간이라 해야? (^^*)
어찌 자세가 많이 수상한데 당최 알 수가 없으니......
적외선 카메라를 마련하든가 해야지....
이거야 원 불안해서 알탕을 할 수 있나?
강한 물줄기에 션하게 안마를 받습니다. (^^*)
그대 빈자리 // 산하늘
덩그라니 혼자 남아있는 이 공간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음은
늘 보아오던 그대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일까
바람도 시원한데
이 몸 하나 식혀줄 줄 모르네
창문너머에도
그 많던 사람들 모습 보이지 않네
어디에 숨어버린 걸까
그 많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네
그 모습
그 얼굴보이지 않으니
세상 모든 것들
내 눈에 담기질 않네
바람이라도 세게 불어
이내 마음
그대 있는 곳에
실어라도 보내주었으면 하네
석골 폭포에서 다시 한번 알탕(늑대산행 혼자 ^^*)
거센 물줄기에 바람은 일고
부서지는 하얀 포말은 내 마음을 파고드니.....
새로이 수놓을 가을 // 우남/전혜령
어쩌자고 가을 하늘은
저렇게
눈부시게 맑고 청명한 것인지
뽀송뽀송한 뭉게구름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처음인 듯 다가온 가을
설렘으로
그리움으로
가슴에 스며드는
오묘한 전율 따라
쉼 없이 이슬 맺히게 하고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하늘하늘 물결치는
나뭇잎의 유희는
새로이 수놓을 가을 향하여
아름다운 변신을 준비하는데
저 넓은 세상에
마음 편히 누울 수 있는 쉼터 하나
목 놓아 울 수 있는 따뜻한 가슴하나
간절히 바라며
그리움으로 허기진 마음 위로하며
새로이 수놓을 가을 속으로 향한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늑대산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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