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달새의 야생화 이야기...
글/사진: 정종훈(달새)
민족의 영산인 OO산의 9부능선에 돌로쌓은 성이 보인다
곳곳이 무너지고 온전히 남은 곳은 얼마 되질 않지만
그래도 족히
200m는 될 성 싶다
이곳은 백백교란 사이비 종교집단이 거주하던 곳이다
이곳은 제단인 듯 싶다
돌로 빙둘러 쌓아 놓고 맨 안쪽엔 계단형식으로 제단을 두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성벽
둥근 제단의 입구
평탄한 곳도 아닌 경사진 곳에 20여기의 제단이 아직도 있다
예전엔 이곳에 지하로된 2층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군경들이 건물을
폭파 시켰다고 한다
어느 인간이 다른 이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재산을 헌납케하고 이곳에
가두어 강제 노역을 시키고 성추행을 일삼으며
심지어 죽여 암매장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어머니의 품같이 아늑한 이산에 이런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니.
음산한 이곳을 지나니 갖가지 꽃들이 날 반긴다
꿩의 바람꽃과 연복초
괭이눈
연복초(連福草)란 복수초를 캘 때 같이 딸려 나와서 연복초라고 불리워 졌답니다
실지 꽃의 크기는 3mm~5mm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꽃이랍니다
다른 풀들은 아직 제 색깔도 내질 못하고 이른 꽃들만 올라 올적에
개불알꽃은 잎을 무지 빨리 키워 올립니다
키의 높이는 벌써
40cm~50cm정도이니 다른꽃들이 무지 작아 보입니다
중의무릇
아침부터 흐린날씨에 잔뜩 움추리고있는 바람꽃
돌틈의 큰개별꽃
작은 능선을 넘으니 꽃들의 천국이 나타난다
현호색과 노랑제비꽃,꿩의 바람꽃,연복초,노루귀등 꽃들의 천지다
곧 피어날 여러가지 난들과 꽃들이 눈을 현란케한다
개불알꽃(복주머니란0과 다른 금난초 들이 꽃대를 올리고있다
이곳은 땅속으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여 쿵쿵목이이다
이 산 곳곳이 땅속으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위에 자라는 일엽초와 괭이눈
중의무릇
현호색
바람꽃의 군락
노랑제비꽃의 군락
꿩의바람꽃
피나물꽃
피나물의 꽃도 크기가 5cm이상되어 크지만 개불알의 잎이
워낙 크다 보니 피나물의 꽃이 작아 보인다
개불알꽃의 잎은 크기가 사람 얼굴만 하다
이젠 제발 꽃만 감상 하시고 캐어가진 마세요
저로 인해 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전 이제부터
사진을 올리는게 두렵습니다
몇일 전에도 이곳으로 꽃을 촬영하신다고 오셨는데
그들을 캐어가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꽃은 필요하시면 화원이나 종묘상에 가서
사세요
예전엔 개불알꽃이 뒤덮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젠 그 개체도 그리 많지않다
아직은 꽃들의 천국인 이곳이 얼마나 오래 갈지?...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이런 꽃들의 천국이다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개불알꽃 군락지와 바람꽃의 군락
약초꾼들이 입산금지 기간인데 불구하고 산을 헤집고 다니신다
이곳은 하얀노루귀의 군락지
큰개별꽃
정상에서 본 백두대간 넘어 동해바다
중간 구름이 잘린듯한 곳이 수평선입니다
백두대간 넘어 푸른 동해
등산로 길에서 이런꽃들의 천국을 만나면 마음도 상쾌해 지겠지요
전 이곳을 떠나 오기가 힘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