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달새님의 야생화

나무달마 2007. 7. 25. 12:31
 

달새의 야생화 이야기

글/사진: 정종훈(달새)

아직 끝나지 않은 장마비 사이사이로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 보면
콸콸 흐르는 계곡은 뿌연 물안개가 피어나고 한켠에
언제 피어 났는지 모르게 동자꽃이 나와 나를 반긴다

석잠풀엔 비가 그친사이 벌들의 분주함으로 즐겁고

모든 자연에서 인간,동물 마찬가지로 수정을 한다는 건 자연의 이치입니다

주황색의 수많은 통꽃 꽃송이에 작은 흰색의 허꽃 꽃잎
다섯장을 달고 나오는 건 별꽃아재비 이랍니다
열대 아메리카 귀화식물이랍니다

오솔길 옆엔 큰뱀무가 피어나고

멀리서 보면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은 톱풀도
접사로 보면 꽃잎속에 또 다른 꽃을 피워 냅니다
바깥의 흰색의 6~7개의 꽃잎은 허꽃이랍니다

뱀무는 한꺼번에 같이 꽃을 피우지 않고 한두송이가 피어 지면 또 다른꽃을 피워 냅니다

좁쌀 처럼 노랗게 핀다고 좁쌀풀입니다

봄에 나물로 많이 먹는 참취가 이제 꽃을 피우네요

싸리꽃도 멎지지요?

잎이 거북이의 꼬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거북꼬리 랍니다

흐려서 컴컴한 계곡에 환화게 흰 허꽃을 피워 더욱 아름다운 산수국

병조희풀 이랍니다. 풀이라고 초본은 아닙니다 목본이지요
몇일 더 있으면 앙증맛게 제 몸을 조금 더 열어 줄 것 같네요

동자꽃이 이번엔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완전 습지구역인데 노루오줌군락도 보이고

70~80cm되는 몸에 피워 올린꽃은 3mm~5mm밖에 안되는 파리풀입니다
파리처럼 아주 작다고 붙여진 이름인 줄 알았는데
뿌리를 찧어 만든 즙액을 묻힌 종이로 파리를 잡는 다고 하네요

다시 나오는 길의 산수국 입니다.

지금 휴양림내엔 부처꽃이 막 꽃을 피워 올린다

한켠엔 패랭이가 무리지어 있고

다른나무를 못살게 구는 다래도 익어 가네요

물가옆의 홑왕원추리

계곡 절벽 중간에 핀 일월비비추

숲속의 버섯들

활엽수 가랑잎을 뚫고 이제 꽃을 피운 노루발

사슴벌레 수컷

층층이꽃입니다.

층층이꽃과 비슷한꽃들이 참 많지요 탑꽃도 비슷하고
석잠풀, 들깨풀,산들깨,애기탑꽃,둥근배암차즈기등이 있답니다

휴양림 산책로 옆에 심어둔 비비추 군락

봄에 나물로 먹는 참나물이 이제 꽃을 피웠네요

꽃이 물레바퀴가 도는 모양 처럼 생겼다고 큰물레나물입니다.
암술과 수술 길이가 비슷한 건 그냥 물레나물이고 이것은 암술이 수술보다 더 기네요

뱀딸기가 탐스럽네요 어릴땐 따 먹기도 했었는데
맛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밍밍하지요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잘 먹진 않습니다

좋은 꽃탐사 여행이 되셨나요? 또 다른꽃 여행을 기다려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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