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스크랩] 달새의 야생화 이야기...13

나무달마 2007. 9. 23. 11:17

달새의 야생화 이야기...13

글/사진: 정종훈(달새)

가을로 가는 검마산의 황장목 군락지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푸르른 모습을 변치 않고 우리들에게 보여 줄지 ...

저 푸른 숲도 이제 곧 노랗거나 붉게 제 모습을 바꿔 화려한 색들로 채색을 하며 떨어 질 것이고. 그들에겐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괴롭고 힘든 몸짓이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알련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만큼 아름다운 색의 단풍잎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때늦은 단풍취가 꽃을 피웠습니다

단풍잎 처럼 생긴 4~7장의 잎이 한줄기에 뱅둘러 나와 7월말부터 꽃대를 올려 흰색꽃송이를 피워 올립니다. 긴통모양의 총포에 붉은 빛이 도는 3개의 꽃이 들어있지요.

소나무 숲이나 거친 땅에 자라는 새며느리밥풀꽃이 온산을 불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집살이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며느리에 관한 꽃들이 많은지요. 새며느리밥풀꽃, 알며느리밥풀꽃,꽃며느리밥풀꽃,덩굴며느리주머니,며느리밑씻개.며느리배꼽. 참으로 이름도 잘 지었습니다. 아마 꽃이름중 사람을 비유해 지은 이름치곤 며느리가 제일로 많은 것 같지요?. 애기가 들어 가는 것도 많지만 그냥 작다고 붙여진 이름이니 빼곤 말입니다.

나도송이풀입니다.이꽃이 있는 곳은 송이가 난다고 믿고 있지요.요즘 이곳은 송이가 한창입니다. 맛과 향이 뛰어나 워낙 비싼 값에 팔리다 보니 이곳은 산 곳곳에 금줄을 처 놓은 곳이 많다지요 송이가많이 나는 곳은 한해 입찰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 하니 아무 산에 올라가는 것도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휴양림에도 송이밭이 있습니다 작년엔 조금 따서 모두들 송이 잔치를 하였지만 올해엔 어쩌다가 한두송이 겨우 따서 내려올 뿐 보기가 힘들어요. 이 모두 새벽일찍 동네분이 몰래 다닌 탓이지요. 너무 친하게 지내다 보니 함부로 임산물 채취하는 걸 그냥 두었기 때문입니다.

송이풀

송이풀군락

각시처럼 분향을 솔솔 풍기는 각시취란 꽃이랍니다. 흰꽃이 피는 건 흰 각시취이고요.

궁궁이의 모습이다. 겹산형꽃차례를 피워내는 미나리과의 식물들은 서로 비슷비슷해서 아직도 헷갈립니다.

나도송이풀군락

고마리

정영엉겅퀴

정영엉겅퀴를 확대한 모습이랍니다. 꽃은 흰꽃송이가 모여 달리고 5개로 갈라진 꽃잎 가운데 암술이 위론 흰색으로 아래부분은 검은색으로 길게 나옵니다.

취나물꽃

왕고들빼기가 큰키에 연노랑의 꽃을 피우고 있다
오늘은 큰 계곡의 길가에 피어날 물매화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이 물매화를 보면 그 꽃 술이 환상적이란 생각을 가진다. 여러분들도 한번 가 보실래요?

아직 피지 않은 것들이 더 많네요

매화를 빼 닮은 5장의 꽃잎에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 그리고 주변에 구슬을 달고 있는 듯한 헛수술이 12~22개로 갈라져 나옵니다. 참으로 오묘하고 보면 볼 수록 예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다른꽃도 다들 자세히 보면 다 이쁘지요 봄철의 꽃들은 키가 큰 다른 풀들에 묻혀 번식을 하지 못할까봐 꽃대를 먼저 올려 꽃을 피워내고 다른 꽃들이 다 자라기도 전에 이들은 씨앗들을 맺고 뿌리번식을 시작합니다. 그러니 키가 클 수가 없지요. 그러나 여름이나 가을 꽃들은 키가 큽니다. 낮이 길어지면 광합성작용도 활발하여 다른꽃들과 경쟁을 시작하다 보니 모든 양분을 키를 키우는데 쓰는가 봅니다.

종족번식을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입니다. 바람에 의지하는 꽃들은 바람에 실려가기 좋은 씨앗들을 만들어내고 봉숭아 처럼 톡 건들기만해도 씨앗이 튀어 나가는 꽃도 있지요. 위의 꽃은 진득찰이라 합니다. 도깨비바늘이나.도둑놈의갈고리,짚신나물 처럼 동물의 몸이나 사람등의 옷에 붙어 무임승차를 하는 셈이지요 새들에게 먹히는 씨앗들은 새들의 눈에 띄는 화려한 색의 씨앗들을 만들어 내고 소화가 되기전 새의 뱃속을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설사약을 함께 제공을 한답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이들은 힘겹게 멀리 무임승차를 할까요? 종족번식이란 이유도 있겠지만 자식이 되는 식물들과 경쟁하기 싫은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요? 바로 아래에 떨어지면 부모의 잎이나 가지에 가려 햇볕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한정된 땅에서 양분을 가지고 경쟁을 하기 싫어서 일겁니다. 무릇 이런 식물들도 동물처럼 직접 사랑을 줄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랑하는 자식들을 멀리 떠나 보내야 하는 것 입니다.

줄기와 잎에 거센 털이많이난 이꽃은 쇠서나물입니다. 거친 털이 있는 잎이 소의 혀같이 깔깔한 느낌을 준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 들녘이나 산기슭에 피어 여러분들이 들국화라고 부르는 국화과의 쑥부쟁이 입니다. 국화과의 꽃은 여러분들이 보는 연보라의 꽃잎이라고 생각하는 건 혀꽃, 설상화(舌狀花)라고 합니다. 화려한 색으로 곤충들을 유혹을 하지요 실제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꽃들은 수술과 암술처럼 보이는 노란꽃부분입니다. 잘라서 살펴보면 수십 송이의 꽃차례가 모여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꽃 혹은 통상화(筒狀花)라고 합니다. 그러니 하나의 꽃에서 수십송이의 꽃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국화과의 식물을 아주 진화된 식물이라 불립니다. 물론 코스모스나,국화,구절초 백일홍등이 다들 혀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신비한 꽃의 세상입니다.

까실쑥부쟁이

바늘꽃입니다. 습지에 땅속줄기를 뻗어 자라며 줄기가 나와 잎겨드랑이에 가늘고 긴 바늘같은 씨방끝에 연한 보라색꽃을 피워 냅니다. 가운데 둥근것은 암술이랍니다. 이제까지 숲의 신비로운 꽃들을 보았습니다. 지금쯤 여러분들은 추석명절을 맞아 그리운 형제들과 조상들이 잠들어 계신 산소들을 찾아 갈 것입니다. 가다가 보면 만나는 무수한 꽃들에게도 잠시 이름을 불러 주는 것도 좋을 것 입니다.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자연이좋아 사람이좋아
글쓴이 : 달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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