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

[스크랩] 한방보양식 "여름아 물렀거라

나무달마 2005. 7. 15. 09:50
 
한방보양식 "여름아 물렀거라"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후텁지근한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입맛이 떨어지고 몸은 축축 늘어지기 십상인 계절이다. 다한증, 식욕부진, 체력 감소, 배탈은 여름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이런 때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 여기에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한방보양식으로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식탁에 흔히 오르는 음식에 몇 가지 한약재를 더하기만 하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여름철 4대 증상에 따라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한방 보양식으로 가족 건강을 지켜보자.

# 땀이 많이 나요―다한증

여름만 되면 줄줄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다한증은 흔히 땀샘이라 부르는 한선의 과도한 분비로 유발되는데, 특히 여름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돼지고기조림에 한약재인 황기를 첨가하면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보양식이 된다. 황기는 허한 기(氣)를 보충하는 데 사용되어 온 약재로, 피로를 풀고 쇠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뿐만 아니라 피부의 기능을 강하게 만들어 땀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오미자도 다한증에 효과가 있다. 오미자를 하루 정도 물에 우린 다음 그 물에 설탕, 식초, 소금, 녹말 물을 넣어 소스를 만들고 탕수육과 함께 먹으면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그만이다.



◇돼지고기 황기조림, 산약미나리속만두, 육개장, 진피과일카레<사진왼쪽부터>

# 입맛이 없어요―식욕부진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지치다 보면 입맛을 잃게 마련이다. 날이 덥다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등 차가운 것만 찾다 보면 몸이 허해지고 또다시 입맛을 잃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산약가루로 만두피를 빚고 데친 미나리를 잘게 썰어 만두소를 하는 산약미나리속만두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산약은 참마의 한방 명으로 보통 참마라 하면 생것을 가리키고, 산약은 말려 한약재로 만든 것을 가리킨다. 기침, 천식, 식은땀, 숨가쁨을 치료하고 허약체질을 개선해 준다. 또 연의 씨앗인 연밥과 대추를 넣어 영양밥을 지어 먹으면 기력을 왕성하게 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준다. 연밥을 가루로 만들어 죽을 쑤어 먹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 아이들의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체력감소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보양식으로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개장을 꼽을 수 있다. 육개장을 보양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돼지고기는 음기를 보하는 효능이 커서 더위로 지친 우리 몸의 음기를 보충하는 데 좋다. 또 체내로 들어온 오염된 공기와 납 등의 공해물질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계탕이다. 닭에 삼, 황기, 찹쌀, 마늘, 대추 등을 채워 넣고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도록 고아낸 삼계탕은 동물성과 식물성 재료가 어우러진 스테미너 식품의 최고로 꼽힌다. 특히 닭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의 보양식으로 좋다.

#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나요―배탈

굳이 한약재상을 찾지 않아도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부추로 죽을 끓여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에 효능을 볼 수 있다. 몸을 보호하고 열을 내어 남자의 정력을 돋워준다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설사 증세가 있거나 병을 앓은 뒤 체력이 떨어졌을 때 부추로 죽을 끓여 먹으면 설사가 멎고 기력도 회복된다.

아이들이 자주 배탈이 날 경우 카레에 진피를 넣어 만든 카레밥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말린 귤 껍질을 이르는 진피는 소화를 촉진하고 비위 기능을 활성화하는 작용이 탁월하다. 특히 냉방으로 인한 여름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름 감기에 걸린 후에도 진피를 하루에 10g씩 달여 마시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열이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 :경희한방병원 이경섭병원장, 이장훈 교수〉


출처 : 오지를꿈꾸는사람들@오지마을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