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자료

산림과에서 신불산 대피소를 폐쇠 하란답니다

나무달마 2006. 2. 2. 11:01
대피소 운영자 송영호입니다. -산림과에서 대피소를 폐쇠하라고 한답니다

대피소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지기님으로 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산림과 말단 공부원으로부터 대피소에서 철수하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우선 대피소는 허가건물은 아니지만 산림과에서 예전부터 알고 있던 곳이고, 나름대로 비공

식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지기님이 그곳에서 또 산악구조원으로서의 의무도 무보수로 해오시고 있었고, 공식적으로 구

조활동을 관으로 부터 요청받으시고 우리회원님들과 구조업무에 투입되었던 적도 있으셨지

요. 얼마전부터 대피소에 관계된 인물이 산림과에 별정직으로 채용되더니 꼭 한국동란 때

빨갱이 한테 받은 완장차고 주인집식구들 죽창가지고 찌르던 머슴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있더

니만 이런 전화까지 오네요. 참 한탄스럽고 허망한 일입니다. 그 때 지기님으로부터 호되게

혼나고 한동안 잠잠하더니...,우선 확인된 사항은 아니니까 신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우리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회원여러분 대피소지기님은 거의 혼자서 대피소

를 건축하시고(지기님은 조선공학과출신이십니다. 제가 농으로 한번식 대피소는 형님의 졸

업논문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영남 알프스를 사랑하는 모든 산악인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집이었습니다. 대피소가 있어 항상 부자같은 맘으로 살았습니다.

우리들의 신불산 대피소는 영남알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의 공간으로, 또 아

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자리메김한지 어언 10여년입니다. 관이 해주지못하던 것을 지기님이

또 대피소가 우리들에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신불산 대피소가 무능한 말단공무원들

의 탁상공론의 희생양이 되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회원여러분 산림과 홈으로 가셔

서 대피소 폐쇠의 부당성을 항변해 주십시요. 그들이 왜 갑자기 대피소를 폐쇠할려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의 국가는 민의를 수용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민의를 저들

이 알아야 합니다. 우리모두가 주인인 신물산대피소가 우리들의 기억속에서만 존재하게 하

지 맙시다. 우리가 대피소에서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보냈던 수많은 밤을 잊지 맙시다.

우리의 대피소가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