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

나이

나무달마 2006. 2. 14. 11:11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성숙했다 단정하지 말라
그대 말과 행동이 겸손해야 성숙이 인정되느니

세상을 적게 살았으니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라
그대 보다 말과 행동이 점잖으면 어른이 따로 있겠는가?


세상을 오래 살았다고 맹목적인 예우를 바라지 말라
그대 베푼 것이 많다면 예우는 알아서 오느니


내 나이가 몇 살인데 까부냐며 으시대지 말라
그대 행동이 망측하여 세상이 벌 하는 것이니


살면서 인상이 못 나 지는 것을 부모에게 원망하지 말라
그대 마음 씀씀이가 짜잔해 얼굴이 노하여 표하는 것을


어린 아이가 그대에게 과자를 나눠 줄 때 무슨 생각으로
주는지 깊이 생각해 보라
그 손길에는 아무런 보상과 기대가 없음을


나무는 나이를 먹은 만큼 꼭 나이 값을 한다
어른이 된 나무는 넉넉한 모습을 보이며
자기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끔 하는데
그것이 그늘이다.


우리 인간은 나이를 뒤로 먹을 때도 있지만
식물은 절대 그런 법이 없다
꽃이 피면 지고, 그 자리에 열매를 띄우고
언제나 한 결 같은 모습으로 자연의 이치를 거슬리지 않는다


'나이 값 좀 하세요' 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내가 봐도 나이 값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나 스스로 그런 질문을 던지며 오늘 하루를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