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스크랩] 제30차 정기산행(동대산 경방골&내연산 덕골)-2부

나무달마 2006. 9. 7. 22:06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2006년 9월 첫째 주 제30차 정기산행 사진 후기

    13시 13분, 동대산 바데산을 잇는 능선에 올라섭니다. 앞서 내 뺀 선두 주자들은 뒤처진 후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 후미 조가 도착, 10여 분 숨고르기를 하게 한 후 “가자! 동대산으로....”

    이 지점에서 "A" "B" "C".....영어 공부를 한 곳 이였던가? 왜 지나가는 여자 산 꾼을 보고 “에이 비 씨” 공부가 필요했던지.... (^^*) 뭔 소린지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만 아는 이바구 ㅋㅋㅋ

    13시 50분, 갈림길 이정표 동대산과 바데산 그리고 내연산과 회동저수지로의 사거리 구간. 동대산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배낭을 벗어 두고 동대산까지 다녀온 후 점심을 먹고 능선을 우회하여 내연산 방향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우회하여 보니 능선으로 내려오는 길도 보이더군요. 그러다 잘못하면 회동 저수지로의 능선으로 내려설 수도......(^^*)

    사거리 갈림길 이정표 지도

    13시 55분, 동대산 증명사진 저 멀리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끝내주는 곳 입니다.

    동대산 정상에서 바라 본 내연산 방향 제일 뒤 쪽 능선의 오른 쪽 높은 봉우리가 내연산(삼지봉)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이 저 곳이다 하니 산들바람님 왈, “인간이라 말입니까?” 그럼 인간이지 짐승인교? (^^*)

    변함없는 한결같은 포즈....(^^*)

    14시 50분, 갈림길 능선에서 점심 식사 후 내연산으로.... 지도상으로 보면(1부 지도 참조) 이곳에서 우측 방향으로 마실골이 있는데..... 그 곳으로 내려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거리 구간입니다.

    큰 고도차 없는 고만 고만한 능선을 걷습니다.

    15시 20분, 능선에서의 휴식

    동대산에서 내연산으로 향하는 길은 능선 위를 걷는 것 보단 능선 아래를 우회하며 나아가는 구간이 많은 것이 특징. 영남 알프스 산과 산, 봉과 봉을 연결하는 종주 코스는 보통 능선을 타고 나아가는 데 그것과 비교 됩니다. 능선으로 나아가는 길도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으니.... (^^*)

    15시 40분, 동지봉(789m)으로 보이는 곳에서......

    16시 15분, 동지봉에서 마두교 갈림길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다른 길로 접어듭니다. 어차피 덕골 계곡으로 접어드는 결과는 같은 곳이니 그냥 나아갑니다.

    16시 25분, 덕골 최상류 구간인 듯....

    덕골의 풍경이 어떨까 기대가 됩니다.

    덕골 상류 길은 한마디로 스릴 만점. 깊디깊은 계곡은 본 모습 조차 볼 수가 없고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아슬아슬한 길.... 얼마나 긴장을 하였던지 오금이 다 저립니다. 사진 찍을 엄두도 못 내고 지나왔습니다. (^^*)

    16시 50분, 오금 저린 구간을 지나 너덜겅에서 꿀맛 같은 휴식

    오금 저린 구간을 지나면 비교적 편안히 계곡을 즐기며 내려갑니다.

    17시, 다래나무를 발견하고 다래 따기에 정신없습니다. 녹향님이 다래주를 담아 놓았다하니 조금 있으면 다래주를 맛 볼 수 있겠지요.

    “앗! 들켰다! 늑대, 이런 장면은 공개하면 곤란한데.....”라고 표정이 말합니다. (^^*)

    갑자기 계곡의 물길이 사라집니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한참 동안 마른 계곡을 내려옵니다. 물길이 사라지니 오히려 알탕에 대한 욕망이 더욱 커 집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물줄기가 반갑습니다.

    17시 23분, 땅으로 사라졌다 다시 솟은 물이라 그런지 아주 차갑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탕에 뛰어드는 이 있었으니.... 그 이름 “향기”여라. “이렇게 물이 찬데 들어간다 말입니까?”하며 물끄러미 쳐다보는 미소님.

    알탕도 최대한 우아(?)한 포즈로...ㅋㅋㅋ

    족탕 삼매경에 빠진 이쁜천사님

    마지막 남은 늑대의 맥주에 버들피리님의 닭발을 안주로 입을 즐겁게 하고.... 늑대의 옷이 젖은 이유는? 당근 알탕을 하였으니 젖을 수밖에......(^^*)

    18시, 미소님은 하산 길에도 산초 열매 따기에 여념(餘念) 없습니다.

    협곡 구간이 다가 오나 봅니다.

    18시 23분, 협곡구간을 지납니다.

    암벽타기(?)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별밤님

    협곡을 줌 해 봅니다.

    멀리....

    좀 더 멀리.....

    18시 32분, 협곡을 뒤로 하고서....깨암목님.

    그리고 뱀....그것도 독사. 덕골에서도 만났습니다. 올 한 해는 늑대의 눈에 유난히 뱀이 많이 보입니다.

    18시 15분, 하산 완료. 알탕까지 끝내고 쌈빡하게 옷도 갈아입으니 사위(四圍)는 어둠에 잠겨 갑니다.

    첨벙거리던 물소리가 그치자 사위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달마산의 소쩍새 울음이 귀에 잡혔다.≪윤흥길, 완장≫

    경방골 들머리인 옥연암에서 우리들을 하차시키고 날머리인 덕골의 하옥산장으로 차량이동을 하는 과정에 길이 좁은 마을을 지나며 “쌩쑈”를 하셨다는 스나이퍼님. 길옆으로 타이어가 빠져 거금을 들여 마을 경운기를 빌려 끌어 올리고 또 낮은 집 처마를 들어 올리며 겨우 겨우 지나왔더니 이제는 밥 먹을 곳 한 곳 없어.. 그나마 코펠과 라면을 준비했기에 망정이지 잘못 하였으면 끼니마저 거를 뻔 하였다지요. 정확한 정보를 얻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스나이퍼님이 고생이 많으셨네요. 포항이 고향인 지인에게 정보를 제대로 얻었다 여겼거늘.... 오호 통제라..... 애석하고 애석하도다. 이렇게 고생을 마다 않는 님이 있기에 다른 이들은 편안히 재미난 여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늑대산행 올림



출처 : 제30차 정기산행(동대산 경방골&내연산 덕골)-2부
글쓴이 : 늑대산행/박홍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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